친정엄마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공지사항 24.04.28
하도 답답해서 잠도 못자고 글을 끄적여 봅니다..

저는 대졸
남편은 고졸

저는 일반 회사원
남편도 일반 회사원

연애기간 8년
결혼한지 2년차
총합 만난지 10년이 되갑니다.

남편과의 사이는 너무 좋고 서로 배려하려 노력하는편입니다.





저희집안이 술을 참 좋아합니다.
저희 남편은 술을 싫어하기도하고 몸에 거부반응이 있어 술을 즐기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무교인데다 사주팔자 이런거 믿지도 않을 뿐더러 내인생 내가 개척해서 살아가는거지 '나신' 나만 믿고 살자 주의입니다.
아빠는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혼자 계시구요.


연애시절 연애하는동안 못만난게 손에 꼽을정도로 매일 귀가시켜주는 남친이었습니다.
제가 술자리가 있던날 만취하게되어 그날도 어김없이 남친이 귀가시켜줬는데 저희 집안까지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남친이 술먹이고 이제 귀가시킨거로 오해하시곤 욕설을 퍼부으셨습니다.
그날이 문제였을까요...
그 이후로 제 남친이 아무리 잘해도 저희 엄마 맘에 들지않아하는 눈치인데다 연애기간 4-5년차즈음 제가 결혼얘기하면 반대부터 하셨습니다.
무조건 '안된다 하지마라' 부터 말씀하셨었죠.
6-7년차즈음엔 말도안되는 궁합을 보고왔다면서 안된다고 이유를 대시더라구요.
궁합을 보려면 상대측 사주팔자가 있어야하는데 전 알려드린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사주본데가 어디냐니까 끝까지 안알려 주시더군요.
급기야 제가 강수로 헤어졌다고 해보자하고 헤어졌다고 하니 대뜸 선보라는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선 상대는 공무원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무당집(엄마가 가신곳 아님)을 알아봐서 사주팔자가 어떤지 확인하러 갔더니 궁합좋단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거기다 저희엄마는 저보고 '사람보는 눈이없다며' 친지분들께 얘기햇다고 저한테 얘기하시더군요.
저는 이유도 제대로 얘기안하고 사주만 들고 얘기하시는 엄마때문에 진절머리가 나서 연을 끊으려고도 했습니다.
남친이 극구 말리더군요.....
나중에 후회한다면서... 본인때문에 가족을 저버리지말라고....

참고로 예비시댁이었던 시부모님은 연애 1년차에 뵙게된 이후로 왕래가 잦았고 시부모님은 절 너무 예뻐해주셨습니다.

8년차 되는해에 문득 '아 올해 결혼을 못하면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문득들어 남친을 설득해 결혼하기로 하고 진행했습니다.
남친은 저희엄마 허락하에 축복받으며 결혼하고 싶다고 계속 허락을 기다리는 중이어서 제가 설득하게 됬어요.
전세부터 시작하려 했었고 예물 예단도 허례허식이 심하니 안했으면 했죠. 간단하게 저희 결혼반지만 맞출 예정이었습니다.
남친이랑 저는 양가집안에 도움없이 결혼하길 원했는데 결혼을 진행하니 저희엄마가 남친에게 집을 해오길 요구하시더군요.
안그럼 결혼못시킨다면서 말이죠.
남친은 결국 집을 해왔고 그 과정중 시댁에서 1억을 도움주셨습니다.
그렇게 집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예물 예단을 해야된다면서 계속된 요구에도 다 준비해왔습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는 단 1원도 보테주지 않으셨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양가 어른들 예복도 맞춰드렸습니다.
한복은 대여가 있었지만 말 나오는게 싫어 맞춰드렸습니다.
저희가 모은 돈으로 결혼준비에 신혼집 인테리어에 양가부모님 양복한복 다 맞춰드렸고 예비시댁에선 오히려 비용많이나올까봐 노심초사하시면서 안맞춰도된다고 이때만 입는거 대여로해도 되니 너네 부담안되게 하라며 말씀하시는데 저희엄마는 한복 맞춰준다니 신나하시더군요....
다시말씀드리지만 결혼과정중 저희엄마는 단 1원도 도움주지 않으셨습니다.
다 묻고 결혼하는데에만 생각하자며 남친과 서로 다독이며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엄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 시도때도없이 불르며 일을 시키더군요.
전 처음에 몰랐습니다. 남편이 말을 안해줬거든요...
저는 시댁에 전화한통 안드립니다. 시댁에서 터치도 없구요.
오히려 제가 힘들까봐 노심초사하시면서 저 힘들게 하지말라며 오히려 남편이 혼난다더군요...
그 와중에 저희엄마는 결혼하고 당연하다는듯이 남편을 불러다 일시키는데 부탁도 아니고 '이것 좀 해' 어투로 말씀하십니다.
남편이 힘들었는지 좀 지나고 저한테 털어놓더군요.
제가 듣고 화가 나서 저희 엄마한테 사위 그렇게 막부리는거 아니라고 연락도 아무때나 하지말라고 나도 시댁에서 전화한통 안하시고 뭐 하라고 안하시는데 엄마가 왜그러냐고 화를냈었죠.
그제서야 저한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연락하시더군요.
그 이후로도 종종 이것좀 해달라 저것좀 고쳐달라 다 들어드렸습니다.
대신 친정에 찾아가는 횟수를 줄였죠.

제가 시댁편을 드는게 아닙니다.
시댁에서 조금만 싫은소리 나오면 시댁을 안가려고 하니까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어렵고 힘든게 시댁인데 남편입장에서 장모님이 아무리 잘해준다한들 안어렵고 안힘들까요..
근데 그와중에 잘해주기는 커녕 일 못시켜서 안달입니다.
전 제가 힘든거 상대방도 힘들다 생각하기에 제가 싫은거 상대방에게 강요 요구조차 안합니다.

친정에 저와 제 동생이 있는데 제 동생은 공무원입니다.
제 동생 남친도 공무원이죠. 술도 좋아하더라구요.
공무원인게 마음에 드신걸까요? 술을 좋아해서일까요? 반대도 없고 집에 방문도 자주 해 술도 먹고 사이가 좋더군요.
심지어 제동생이 술이 떡이되도록 마셨는데도 욕설한번 안하시더군요. 저긴 공무원이라 바쁘다며 일처리는 90% 제 남편에게 시키구요. 참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더라구요.
같은 배에서 나와 같은자식인데 누군 일반 회사원이고 누군 공무원이라 대우가 다릅니다.

얼마전 집안행사가 있었는데 제 남편과 조카에게 수금을 부탁하더군요. 흔쾌히 해주겠다 했죠.
해주면 안됬을까요... 30만원이 빈다며 저희엄마가 대뜸 제 남편에게 전화해 왜 비냐며 따졌다더군요...
조카에겐 연락도 안했구요.
그 따지는 와중에 저희 시어머니께서 남편과 같이있었는데 들으셨다더라구요... 어찌나 속이 상하셨을지..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적지만 금액에 차액이 있지않았습니다.
단지 나중에 오신 손님이 있어 추가적으로 받았던거라 정리한 묶음과 합치지 못하고 전해드렸을뿐 금액이 다르진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창피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시댁에선 남편한테 저희엄마가 어떻게 대우하는지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연애시절보다 더 절 잘 챙겨 주십니다.
남편에게 집안살림 같이 도와가며 제가 힘들지 않게 하라며 남편이랑 투닥거릴 일이 있어도 항상 제 편 먼저 들어주십니다.

오히려 옛날 시댁같은 친정에 저희남편이 시댁살이같은 처가살이하는데 속이 너무 상합니다.
저희 엄마와 연을 끊는게 맞아보이는데..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 글 작성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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