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진짜 바본거같은데 님들은 어케 생각함?

공지사항 24.04.24
제목 그대로 우리 엄마는 진짜 바본거같애서

내가 세살 되던 해 이혼하신 부모님
나는 아빠가 델꼬갔거든?
이혼사유가 아빠 바람인데 그 상대가 내가 지금 말하는 우리 엄마는 아니고 우리 엄마는 한 세번째정도 되는듯?
(친엄마는 21살때 만나게됐는데 몇년있다가 내가 손절침 ㅋ)


세살이면 내가 기억이 있겠냐
8살때 우연히 가짜엄마라는걸 알게됐는데
나는 충격적인건 없었고..
뭔가 내가 아는걸 엄마아빠가 알면 안될 것 같더라고
(엄마아빠 맨날 처 싸워서 엄마랑 헤어질까봐 본능적으로 그리 생각했겠지,,,)

우리 엄마가 나를 3살부터 12살까지 키워주셨어
그 9년이란 시간 동안 아빠는 바람을 줄기차게 펴대고
물론 가정폭력도 함께!
그러곤 꼭 집을 나갔어 나를 항상 데리고,,,
나랑 아빠는 다른 여자집에 있다가
내가 몰래 아빠 돈 훔쳐서 공중전화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위치알려주고 그랬어 ㅎㅎ
걸려서 아빠한테 처맞는건 덤 ㅎㅎ;;;


근데 정말 우리 엄마는 바본게
아빠가 다시 돌아오면 항상 받아줬어
나는 엄마 없는 삶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나도 노력 엄청했지
우리 엄마 친자식 세명인데 막내오빠가 나를 개싫어했움ㅋ
그래서 많이 맞았는데 아빠함테 고자질도 못 했다
엄마 때릴까봐...
어렸을땐 너무 서러웠지만 커서 생각해보니
너무 당연한거야
우리 엄마 때리는 새아빠 자식새끼 누가 이뻐함?



그러던 어느날!!! 내가 11살 무렵 아빠가 교도소에
가게 됐거든?
내 인생 제일 행복한 1년이었다!!!!
원래 2년넘게 받았는데 모범수로 일찍 나옴 에혀,,,
왜 갔냐면 다른여자 만나다가 그 여자가 헤어지자했는데
칼로 찔렀대
고소 안 하는 조건으로 병간호 해줬는데
퇴원하자마자 고소 !!, 나이스 감사합니다 아줌마!!
형량이 넘 적어서 저도 섭섭했어요


근데 한편으롬 걱정도 했지
친자식도 아닌데 옥바라지하며 나를 키워줄까ㅏ
근데 우리 엄마는 바보라고 했잖아
그냥 키워줬어
그래서 그때 다짐했지
이새끼 나오고도 정신못차리고 엄마 힘들게하면
내가 엄마를 버려야겠다고


사람 안 바뀌더라
바로 바람핌ㅋㅋ ㅋㅋㅋㅋㅋㅋ
나한테 걸럈는데 그걸 기회로 삼았어
엄마한테 말하고 아빠랑 사라져야겠다고 계획을 세웠지
마지막엔 항상 나데리고 가출엔딩이니까^^!
나는 아무도 모르게 엄마랑 찍은 사진 몇개를 챙겼어
계획대로 가출각이 서드라고
엄마가 나를 붙잡고 울면서 말햤어
"ㅇㅇ아 도착하면 엄마한테 꼭 전화해야해
안그럼 엄마 걱정되서 잠 못자 알았지?"
우리 엄마 얼굴 내 눈에 꼭꼭 담아두고 나왔다
엄마 행복하게 잘살아 마음속으로 빌면서


내가 위에 잠깐 말했듯이 친엄마를 21살에 만났다했잖아
나는 12살 엄마 버리고 나온날부터 매일 생각했어
이다음에 커서 돈 벌면 돈으로 효도해야겠다고
아빠가 지은 죄 나라도 갚아야한다고
근데 예상치 못하게 친엄마를 21살에 만나버린거지
계획에 없던일이라 당황했고
키워준엄마 생각이 너무 나는거야
대학교 휴학하고 알바중이었는데
아직 제대로 된 직장이 없는데 만나도 될까
고민하다가 너무 보고싶어서 찾아갔지
근데 괜히 만났어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후회가 돼
조금만 늦게 찾아갈걸....

용돈 30만원정도 드리고 왔는데...
조금 서두르긴했어도 앞으로 더 열심히 살자싶었거든
정확히 두번째만남에 돈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아차싶었지
아까워서가 아니라 지금은 많이 못 드리는데 어떡하나..
480있었는데 내가 통장에 300이하 떨어지면 불안한 맘이 있어가지고...ㅋㅋ
가능한 금액 여쭤보시길래 180드리고 왔어
일주일안에 갚으신다는거 안 주셔도 된다고 계속 말했는데 내가 안부전화 할때마다 돈갚는다고 하시더니
점점 전화 안 받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더 이상 하면 안될 것 같아서.14년째 연락 못 드리고 있다 ㅎㅎ


우리 엄마 진짜 바보아냐????
그냥 뻔뻔하게 모른척하지
그러면 내가 평생 매달 용돈드릴텐데
그게 우리엄마 친자식들한테 간다해도
나는 상관없는데
그냥 끊어버렸어 바보엄마 ㅎㅎㅎ
우리 엄마 진짜 바보맞지???????????ㅋㅋㅋ

일년에 딱 한번씩만이라도 엄마 얼굴 보고 살고싶었는데
내가 너무 욕심부럈나봐
이럴즐알았으면 다시 만났을때 어리광도 좀 부려볼걸
너무 어른스러운척을 한 거 같기도해
다시 만나먄 잘 할 수 있는데.....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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