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구석에서 너무 우울해서

공지사항 24.04.29
약 복용 후 잠 자면서도 별 별 생각 들면서 판에 글 쓴 것 같다.
오타가..
내 어린 시절 학폭
계속 주입됐었던
너 있는 거 싫어.
제발 저리 가. 내 옆에 오지 마
뭐 저런 애도 있어?
자신들보다 한 단계 낮은 사람

말 안하고 다른 세상에 있는 나를 향해 남자 짝꿍은 매일 책상에 줄 긋기를 하며 내 물건을 가져갔고 받아쓰기 공책엔 빨간 색연필로 빗살그기를 하며 공부 더 시키라는 글을 남겼고 연필로 매일 허벅지를 찔려댔던.
화 잘내는 성격 급한 부모님께 말하면 당장 달려와 애 머리 끄덩이 잡고 욕 하고 난리칠거라 생각해 때리고 괴롭히는대로 당했던. 하지만 옷 갉아입히는 중 불규칙한 멍 들을 발견하고
처음엔 넘어졌어요. 로 변명했지만 넘어진 멍이 왜 이렇게 제각각이냐고 따져물어 실토

다음날 손잡고 방과후 아이를 봤고 예상과는 다를 조용한 대화들에 안심하고 엄마와 가는 길에 엄마에게 물었더니.'니가 먼저 때렸다면서?' 내 딴엔 생각해준다고 말 안했더만 거짓말로 나를 가해자로 만들다니. 순간.'뭐 그런 애가 다 있어. 나 그런 적 없다! 말하고 다음부턴 어떤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얼마 안 있어 그 아이는 전학 간다고 했었던. 엄마가 찾아온 다음 날 나에게 그랬었지.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고,이번에 너희 엄마 왔으니 다음엔 우리 엄마가 너 찾아갈거라고.
전학가기 전 나는 무시하면서 다른 아이들과는 친절히 인사하며 잘 지냈던. 그때는 그런 시대였으니 어른되서 잘 먹고 잘 살겠지.
말을 똑바르게 못한다고 얼굴에 침 뱉은 애도 있었으니 .얼굴 까맣고 키 작은 공부는 잘했던. 영악해서 순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하고 어울렸으니 지금쯤 사회적으로 성공했을테고.

나는 학교에서 바보는 아니지만 바보 취급 당하고열등감에 나를 항상 찍어내리며 자신을 올릴려는 나쁜 행동을 하며 오지랖 넑어 사람 피곤하게 하는 아이와 (착한단 소리는 종종 들었었던) 가난하고 공부 못하고 피부가 검은 아이와 친구로 지냈다.
주변에선 괜히 그랬다. 왜 그런 애들 하고 놀아?
그런데 떨어뜨려놔도 너희는 내가 친하게 돤 아이에게 그런 식으로 말했을 거다. 왜 저런 애 하고 놀아?

그들과 한 반이 되었다.
인기있는 아이들 집단, 인기 없는 아이들 집단이 나누어졌다.
인기없는 아이들 집단은 당연 그 아이들과 나 였다.
짝뽑기를 하면 폭탄맞은 것처럼 아우성을 치며 울기도 했고 당혹스러웠다. 우리가 원한 상황이 아닌데.
누구는 좋아하고 신나하며 누군 옆에 앉았던 이유로 짜증을 내고 울었으며 그 옆의 친구는 달래줬다.

선생님은 오지랖 넑은 아이에게 천사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말이 많고 사춘기가 되면서 만만한 나를 깎아내리며 자신을 올리는 좋지 않은 행동을 했지만 착한 아이이긴 했다
그리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아이. 그래서 더 많이 맞았고 뜬금없는 기습공격도 많이 받았던. 유명했던 아이
그리고 가난하고 공부 못하고 피부 검은 아이나 나는 비교적 얌전한 편이었지만 피부 검은 아이는 외형 때문에 괴롭힘을 많이 받았다. 눈치는 빠른 아이였다.
그리고 나는 내 딴엔 어떻게든 어울리려했고 비위 맞추고 부탁 잘 들어주니 맞거나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이유없는 욕설과 실수에 타성,찡그림,묶여서 우스운 아이들이었다.
그런 시절이 늘 이어졌다. 유명인은 이름만 나와도 우~ 소리가 나왔으며 그와 같이 다닌다는 이유로 조롱거리가 됐다.
중학교 때 혼자 걷고 있었을때 학교에서 인기 많은 아이가 인사를 했고 인사를 받아줬다. 마찬가지로 인기가 있는 그 아이의 친구는 인사한 친구에게 웃긴다며 말했다. 어머, 너 저런 애도 알어?
상위권의 아이들이었으니 대기업에 들어갔을 거다. 반장,부반장 곧잘 했었던 기억이 있으니.

끔찍한 학창시절이 끝나고 성인이 됐을 때 나는 그런 기억들에서 이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동네에서 마주친 그들은 여전히 였다.

쟤. 유명인 친구 (수근수근 킥킥).

야. 쟤 몰라? 유명인 친구 (수근수근)

지금은 결혼해서 애 낳고 살고 있겠지

자기 자식에게는 누가 싫은 소리하면 억장 무너진다며 울고불고 할 테고.

난. 이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느낌도 없다. 그냥. 그런 사람들이라는. 단지. 내가 이 서러운 시절을 왜 현명하게 지내지 못했는지가 서러울 뿐이다.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5313

커뮤니티

쿠팡배너 쿠팡배너닫기